빛탐국어

'솟대'는 사이시옷이 쓰인 걸까?

빛탐국어 2014. 4. 10. 22:30

'솟대'사이시옷이 쓰이지 않았습니다.


'솟대'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솟-대  [솓ː때]명사민속
  • 「1」농가에서 섣달 무렵에 새해의 풍년을 바라는 뜻으로 볍씨를 주머니에 넣어 높이 달아 매는 장대.
  • 「2」마을 수호신 및 경계의 상징으로 마을 입구에 세운 장대. 장대 끝에는 나무로 만든 새를 붙인다.
  • 「3」솟대쟁이가 탈을 쓰고 올라가 재주를 부리는 장대.
  • 「4」과거에 급제한 사람을 위하여 마을 입구에 높이 세우던 붉은 칠을 한 장대. 끝에 푸른 칠을 한 용을 달았다. ≒효죽(孝竹).



'솟대'는 '솟다'의 어간인 '솟'과 '대'의 합성어로 보입니다.


'높이 솟아있는 대'라는 의미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사이시옷이 쓰였다고 볼 수 없습니다.



참고) 비통사적 합성어란 : 우리말의 일반적인 행태소 배열법에서 벗어난 합성어.


'솟대'의 경우  '솟다'의 어간 '솟-'과 체언인 ''가 합쳐진 경우이므로


 일반적인 문장 구성 규칙에 어긋나는 비통사적 합성어입니다.


어간과 체언이 바로 결합하지 않으니까요.


'어간+관형사형 어미+체언'의 형태인 '솟을대'라는 단어가 있다면 통사적 합성어가 되겠죠?


한때, '먹거리'란 단어가 우리나라 조어법에 어긋난다고 하여, '먹을거리'로 고쳐 써야 한다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먹거리'가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와 있습니다.


'먹거리' 역시 '먹다'의 어간 '먹-'과 의존명사인 '거리'가 합쳐진 비통사적 합성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