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2014년) 3월 대성 모의고사 14번 문법 문제에 단어의 구조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그런데 <보기>에 제시된 '김치찌개'를 '김치-[찌-개]'로 단어 구조를 제시하면서
'찌개'를 파생어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할 때 '찌개'는 파생어가 아닙니다.
접미사 '-개'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부 동사 뒤에 붙어))
- ‘사람’ 또는 ‘간단한 도구’의 뜻을 더하고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 오줌싸개/코흘리개/날개/덮개/지우개.
이처럼 '사람' 또는 '간단한 도구'의 뜻을 더하고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라면,
찌개가 찌는 도구라는 뜻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죠.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찌-개'라고 단어를 분석하지 않고,
단일어로 보아 '찌개'로 설명합니다.
찌개01
「명사」
뚝배기나 작은 냄비에 국물을 바특하게 잡아 고기ㆍ채소ㆍ두부 따위를 넣고, 간장ㆍ된장ㆍ고추장ㆍ젓국 따위를 쳐서 갖은 양념을 하여 끓인 반찬.
'찌개'의 '-개'가 파생어로 쓰인 경우도 있군요.
찌-개02
「명사」『민속』
윷판에서 쨀밭의 두 번째 자리.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김치찌개'의 찌개는 파생어가 아니라 단일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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