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국어문법 3

'맑다, 밝다, 묽다, 긁다'의 발음

맑다, 밝다, 묽다, 긁다... 많이 쓰는 단어인데요. 발음을 헷갈리는 분들이 많죠. 겹받침 'ㄺ' 이 뒤에 자음을 만나면 단어의 발음은 'ㄱ'으로 하시면 됩니다. 맑다[막따] 밝다[박따] 묽다[묵따] 긁다[극따] 그런데 다 'ㄱ'으로 소리나는 것은 아니고, 뒤에 'ㄱ'으로 시작하는 자음이 오면 발음이 [ㄹ]로 달라집니다. 용언의 어간 말음 'ㄺ'은 'ㄱ'앞에서 [ㄹ]로 발음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죠. 맑고[말꼬], 밝고[발꼬], 묽고[물꼬], 긁고[글꼬] 이렇게 발음이 되지요. 만약 뒤에 모음이 오면 어찌될까요? 맑으니[말그니], 밝으니[발그니], 묽으니[물그니], 긁으니[글그니]... 이런 식으로 연음이 되는군요. 겹받침의 발음 규정을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 겹받침 'ㄳ, ㄵ, ㄼ, ㄽ, ㄾ,..

빛탐국어 2018.07.01

'오랜만에'와 '오랫동안' 구별하기

'오랜만에'와 '오랫동안'을 헷갈려 잘못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랫만에(X)', '오랜동안(X)'이라고 잘못 쓰는 것이죠. '오랜만에'와 '오랫동안'이 맞습니다. '오랜만에'는 '오래간만에'의 줄임입니다. (오래간만 : [명] 어떤 일이 있은 때부터 긴 시간이 지난 뒤.) '오랫동안'은 '시간상으로 썩 긴 동안'이라는 뜻으로 '오래+동안'의 합성어로 사잇소리 현상으로 인해 사이시옷이 들어가 '오랫동안'이 된 것으로 볼 수 있겠네요.

빛탐국어 2018.06.29

'홑몸'과 '홀몸'의 뜻 구별

'홑몸'과 '홀몸'의 의미를 구별하지 않고 쓰는 경우가 많죠. '홑몸'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1. 딸린 사람이 없는 혼자의 몸. 그는 교통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고 홑몸이 되었다. / 나도 처자식이 없는 홑몸이면 그 일에 당장 뛰어들겠다. 2.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 홑몸이 아니다. / 홑몸도 아닌데 장시간 여행은 무리다. 이런 경우에 '홑몸'이 쓰입니다. 반면, '홀몸'은 한 가지 의미로 쓰이는데요.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로만 쓰입니다. 표준국어사전의 예로 구별해 본다면, 홑몸은 배 속 아기나 처자식과 같이 딸린 식구가 없는 사람에게 쓰며, 홀몸은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단신'의 의미가 강함을 알 수 있습니다.

빛탐국어 2018.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