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탐국어 70

해님(O), 햇님(X)

햇님이라는 이름을 쓰시는 분이 있죠. 그러나 햇님은 틀린 말이고, '해님'이 맞습니다. 그 이유는 해+'-님'(접미사)의 형태로 [핸님]이라고 발음할 근거가 전혀 없기 때문이죠. [해님]이라 발음해야 합니다. [핸님]이라 발음하면서 'ㄴ' 앞에서 'ㄴ'소리가 덧나기 때문에 사이시옷의 들어가야 한다는 분이 있는 있는데요, 즉, 사이시옷 표기의 실현 조건 (가) 뒷말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이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우(나)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소리가 덧나는 경우(다) 뒤에 오는 단어가 모음으로 시작할 때 합성어가 되면서 두 개의 'ㄴ', 즉 'ㄴㄴ'이 추가되는 경우 중 (나)에 해당된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해+님'은 명사와 명사의 결합으로 된 합성명사가 아닙니다. ..

빛탐국어 2014.04.09

용언의 활용

용언 은 문장의 주어를 서술하는 기능을 하는 단어들의 집합입니다. 동사와 형용사가 있습니다. 동사 : 주어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단어 형용사 : 주어의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단어 동사에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찾다, 두드리다, 구하다'와 같은 말이 있지요.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마태복음 7:7) '-ㄴ다, -는다'를 붙여서 말이 되면 동사입니다. 말이 안 되면 형용사이겠죠^^ 형용사에는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아름답다, 기쁘다, 즐겁다'와 같은 단어가 있습니다. 지혜의 길은 즐겁고, 슬기의 길은 기쁘다. (잠언 3:17) 용언의 어간(변하지 않는 줄기 부분)에 선어말어미와 어말어미(변하는 꼬리 부분)가 결합하는 문법..

빛탐국어 2014.04.09

'김치찌개'의 '찌개'는 파생어가 아니다.

올해(2014년) 3월 대성 모의고사 14번 문법 문제에 단어의 구조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그런데 에 제시된 '김치찌개'를 '김치-[찌-개]'로 단어 구조를 제시하면서 '찌개'를 파생어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할 때 '찌개'는 파생어가 아닙니다. 접미사 '-개'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부 동사 뒤에 붙어))‘사람’ 또는 ‘간단한 도구’의 뜻을 더하고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 오줌싸개/코흘리개/날개/덮개/지우개. 이처럼 '사람' 또는 '간단한 도구'의 뜻을 더하고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라면, 찌개가 찌는 도구라는 뜻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죠.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찌-개'라고 단어를 분석하지 않고, 단일어로 보아 '찌개'로 설명합니다. 찌개..

빛탐국어 2014.04.09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의존명사란 명사 중 홀로 쓰지 못하고 앞에 꼭 무엇인가가 와야 사용할 수 있는 명사입니다. '수, 것, 명' 등이 많이 쓰이는 의존명사이죠. '난 할 수 있다.'에서 '수'가 의존명사인데, 앞 말과 띄어 썼습니다. 의존명사는 반드시 띄어쓰기를 해야합니다. 구어체에서 '할거다'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할 거다.'라고 써야 띄어쓰기를 바르게 한 것입니다. '할 것이다'를 줄인 것이 '할거다'가 된 것이니까요. '한 명, 두 명'이라 할 때도 띄어쓰기를 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빛탐국어 2014.04.07

'함으로' 와 '하므로'

글을 쓸 때 '함으로'로 써야 할지 '하므로'로 써야 할지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구별하는 방법! 1. 수단, 방법의 의미라면, '함으로'를 씁니다. 정확하게는 '함으로써'라고 써야 합니다. 2. 이유의 의미라면, '하므로'로 써야 합니다. 예) 공부를 열심히 함으로써 시험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공부를 열심히 하므로 선생님께 칭찬을 받았다.

빛탐국어 2014.04.02

'율'과 '률' 구별하여 쓰는 방법

생산율, 할인율, 사망률, 출생률... 왜 이렇게 이랬다 저랬다 비율을 의미하는 접미사 율과 률이 다르게 쓰일까요? 법칙 하나만 기억합시다. '-율'로 쓰일 때는 앞의 말이 모음으로 끝나거나 'ㄴ' 받침으로 끝납니다. (감소율, 소화율, 생산율, 할인율 등) 이 이외의 것은 모두 '-률'을 쓰면 됩니다. (경쟁률, 사망률, 출생률, 입학률, 취업률, 성장률 등)

빛탐국어 2014.04.01

'사랑'의 정의가 회복되다.

2014년 1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사랑'의 정의가 원래의 뜻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아래는 표준국어대사전의 사랑의 정의입니다. 사랑01「명사」 「1」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 어머니의 사랑/형제간의 사랑/친구 간의 사랑/사랑의 매/담임 선생님은 우리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사랑을 베풀어 주셨다./신의 은총과 사랑이 충만하길 빕니다.「2」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거나 즐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 나라 사랑 국어 사랑/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그의 숲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3」남을 이해하고 돕는 마음. 또는 그런 일. ¶ 사랑을 베풀다/불우한 이웃에게 사랑의 손길을 보냅시다./그 수녀님은 온 인류에게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일깨워 주..

빛탐국어 2014.04.01

어미와 접사의 구별

국어 문법에서 어미와 접사가 헷갈리시죠? 어미는 '어간+어미'의 형태에서 나온 것이고, 접사는 단어 형성법 중 파생어를 설명할 때 나오죠. 즉, 어미는 활용되는 용언(동사, 형용사)의 변하는 부분이고요, 접사는 단어를 만드는 방법 중 파생어(접사+어근)를 만들 때, 어근 앞이나 뒤에 붙어 의미를 더하거나 문법적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어미는 용언의 활용을 생각하세요. 용언에는 동사와 형용사가 있다는 걸 아시죠? 이 용언은 문장에서 서술어 기능을 담당합니다. 영어의 형용사의 기능과 좀 달라 헷갈려요^^ 국어의 형용사는 무조건 서술어의 기능만을 담당합니다. 꾸밈(수식)의 기능은 관형사의 몫입니다.^^

빛탐국어 2014.03.31

'채소값'일까? '채솟값'일까?

'채솟값'이 맞는 표현입니다. '값'은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가격', '대금', '비용'의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기름값', '신문값', '우윳값', '음식값'과 같은 예문이 실려있습니다. 특히 '우유값'이 아닌 '우윳값'이라고 적는 이유는 '사이시옷'을 적용하였기 때문입니다. 뒤에 붙은 '값'의 발음이 된소리 [깝]으로 발음되기 때문에 앞에 모음으로 끝난 명사에 사이시옷을 적용한 것이죠. 예) 유륫값, 고깃값 https://youtu.be/uIS-yoMlxYs

빛탐국어 2014.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