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명사 '바'와는 다르게 연결어미로 '바'가 쓰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사실을 말하기 위해 그 사실이 있게 된 것과 관련된 과거의 어떤 상황을 미리 제시하는 데 쓰는 연결 어미가 바로 그것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온 예문을 보면,
서류를 검토한바 몇 가지 미비한 사항이 발견되었다.
우리의 나아갈 바는 이미 정해진바 우리는 이제 그에 따를 뿐이다.
위와 같이 밑줄 친 부분이 연결어미로 쓰인 부분입니다.
'나아갈 바'에서 '바'는 의존명사로 쓰인 것이고요.
연결어미로 쓰인 것의 또 다른 의미도 있습니다.
뒤 절에서 어떤 사실을 말하기 위하여 그 사실이 있게된 것과 관련된 상황을 제시하는 데 쓰는 연결 어미입니다.
그는 나와 동창인바 그를 잘 알고 있다.
너의 죄가 큰바 응당 벌을 받아야 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ㄴ데', '-니' 따위에 가까운 뜻이라고 알려줍니다.
즉, 그는 나와 동창인데...그는 나와 동창이니...그를 잘 알고 있다.
이런 식으로 이해가 된다는 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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