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탐국어

'맑다, 밝다, 묽다, 긁다'의 발음

빛탐국어 2018. 7. 1. 11:49

맑다, 밝다, 묽다, 긁다...


많이 쓰는 단어인데요.


발음을 헷갈리는 분들이 많죠.


겹받침 'ㄺ' 이 뒤에 자음을 만나면 단어의 발음은 'ㄱ'으로 하시면 됩니다.


맑다[막따]


밝다[박따]


묽다[묵따]


긁다[극따]


그런데 다 'ㄱ'으로 소리나는 것은 아니고, 


뒤에 'ㄱ'으로 시작하는 자음이 오면 발음이 [ㄹ]로 달라집니다.



용언의 어간 말음 'ㄺ'은 'ㄱ'앞에서 [ㄹ]로 발음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죠.



맑고[말꼬], 밝고[발꼬], 묽고[물꼬], 긁고[글꼬]


이렇게 발음이 되지요.


만약 뒤에 모음이 오면 어찌될까요?


맑으니[말그니], 밝으니[발그니], 묽으니[물그니], 긁으니[글그니]...


이런 식으로 연음이 되는군요.



겹받침의 발음 규정을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 겹받침 'ㄳ, ㄵ, ㄼ, ㄽ, ㄾ, ㅄ'의 경우 [ㄱ, ㄴ, ㄹ, ㅂ]으로 발음한다. 다만 '밟다'만은 예외적으로 [밥:따]로 발음하다.


- 겹받침 'ㄺ, ㄻ, ㄿ'의 경우 [ㄱ,ㅁ, ㅂ]으로 발음한다. 다만 용언의 어간 말음 'ㄺ'은 'ㄱ' 앞에서 [ㄹ]로 발음한다.